”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사장이 되기까지는 사장의 기분을 모르고 부모가 되기까지는 부모의 심정을 알 수 가 없지요.( 모른다는 것을 알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며칠 전” 멋진 하루”라는 영화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영화가 처음 공개됐을 때, 재미 없다고 생각한 것을 보면 그때는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모양이다.”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 멋진 하루 』라는 영화는 1년 전 헤어진 남자 친구에게 준 돈 350만원을 받으러 가기부터 시작되는 영화입니다.갑자기 여자는 1년 만에 만난 남자 친구가 350만원을 오늘 당장 내놓게 하고 남자는 그 돈을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어서는 보이지 않습니다.경마장에서 살아온 세월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듯이 경마장 곳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친분을 쌓은 남자.처음 볼 때는 비ー스티 보이즈의하·김정우가 술집 밖으로 나왔나라는 생각도 하지만 사실은 남자는 말을 타고 기수가 꿈이요, 말이 달리는 것을 보려고 여기에서 오랫동안 지내온 것 같아요.영화는 조심스럽지만 보고 있으면 극의 흐름과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장면을 보여줍니다.한 장면 한 장면이 공들여 찍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괜히 이런 장면을 넣지는 않았을 겁니다.예를 들면 여자가 누군가와 통화를 할 때 멀리 보이는 버스 안에서 서로의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는 달콤한 커플을 보여주거나”오래 전부터 이야기해 보고 싶었어요”라는 시작하는 연인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되는 상황 같은 것이군요.영화를 다 보고 나면 타인을 통해 보이는 이런 장면들이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이미 과거에 경험했던 일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귀는 동안 겪었던 이런 설레고 달콤한 장면을 돈을 받기 위해 찾아온 남자와 있는 하루 동안 간접 체험을 통해 재경험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이런 소중한 사랑의 기억들이 하루라는 시간 안에 모두 경험된다면 그 어떤 하루보다도 멋진 하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목이 멋진 하루일까요?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감독은 관객에게 확실히 알립니다.두 남녀 주인공들이 첫 만남에서 했던 대사가 여자가 우연히 엿듣는 남녀의 대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본 그것이 이 둘의 과거에 있었던 일이고 주인공들이 특별하다고 당시 느꼈던 그 사랑에 빠진 그 특별한 순간은 어쩌면 여기저기서 그냥 평범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반대로 생각하면 아무리 흔한 일이라고 해도 내가 특별하게 생각해준다면 얼마든지 멋진 하루를 만드는 재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사연이네요.준 350만원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줄 남자의 초등 학교 동창이 준비되어 준 돈을 차마 받지 않는 여자.혼자 사는 이혼해서 동정의 마음으로 돈을 안 받 게 아니라 돈을 다 받기로 다시 남자에게 당당히 연락할 구실이 사라지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이죠.굳이 남자에게 오늘 함께 쓴 식대와 찻값을 더한 나머지 돈의 차용증을 쓰겠다고 말한 뒤에 차용증을 봐서는 멋진 파티 초대장인 것처럼 흐뭇한 여자의 표정을 보면 두 사람의 마음이 아직 차갑게 식지 않은 것 같습니다.남성들이 안정하지 않아 더 부유한 누군가와 결혼을 꿈꾼 여성을 보고, 그럴 수 있었을 것이다생각 나는 것을 보면,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을 더 우위에 둔 선택이 비겁한 것이라고 느끼는 여성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사랑 이외의 다른 것을 더 우위에 둔다는 것이 떳떳할 수 있지 않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도둑질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네요.만약 자신에게 우선 순위가 사랑 않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쿨하게 인정하겠소.나는 사랑보다는 다른 것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요.자신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을 지키는 것. 일찍이 한가지 잘하는 것도 쉽지는 않겠죠?항상 고민과 번뇌는 모두 있다며 하나도 버리지 않도록 하는 욕심에서 오는 때문입니다.오늘도 즐거운 영화 생활에 되세요^^멋진 일일감독 이윤기 출연 전도연, 하정우 개봉 2008.09.25.멋진 일일감독 이윤기 출연 전도연, 하정우 개봉 2008.09.25.멋진 일일감독 이윤기 출연 전도연, 하정우 개봉 2008.09.25.